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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나가던 늙은이가
작성자 min 조회수 619
추천수 15 등록일 2017-11-01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내 나이 스물 전후 .

몸은 지칠 줄 모르고

패기는 하늘을 찌르던 시절 .

황야의 무법자처럼

지포 라이터를 켜 꼬나문 담배에 불을 붙이곤

한껏 들이마신 연기를 코의 굴뚝으로 뿜어내며

짐짓 거친 남성상을 드러내며 세상을 비웃었지 .

 

세상의 서른 넘은 인간들에게 냉소를 보내고

마흔 지나 밥벌이에 바쁜 이들에게 조소를 보내고

쉰 넘은 꼰대 들의 예의범절에 반기를 들곤 했지 .

 

내 주위의 계집들은 담배 피는 내 모습이 멋지다 칭찬하고

다방에 앉아 허공에 도넛을 새기는 내 예술성에 찬탄을 했지 .

 

금연 ? 왜 하는데 ? 그렇게 삶에 미련이 많은 거야 ?

짧고 굵게 , 독약인들 들이켜야지 , 멋지잖아 , 사내가 !

칼로 자해한 피를 보며 싱긋 웃는 모습을 상상해봐 .

세상사 빗겨 사는 양아치처럼 자유로운 자아의 실천 !

 

금연 ; 이는 타락한 삶을 부정할 줄 모르고

삶에 미련이 많은 자들의 비굴한 얘기일 뿐이야 .

- 그러했지 , 내 젊음은 그렇게 타들어갔어 , 서서히 .

 

---------------

 

내가 살아보니까 삶이란 놈은

내 능동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피동으로 살아지는 거더군 .

담배의 노예로 산 삶이 서른 , 마흔 , 쉰이 지나는데

스물 보다 서른이 , 마흔보다 쉰이 더욱 즐거워지더군 .

살아봐 , 늙음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 최소한 시험은 안 보잖아 .

 

일찍 죽고 싶어 담배로 자해하던 인간이

늙음의 어느 순간 삶이 간절해지더군 .

그래서 결행했지 ; 정답은 하나 ; 금연 .

그때부터 난 내 능동으로 살기 시작했지 .

 

새로운 삶의 시작이지 , 쉰 살이었어 .

쉽지 않지 , 거듭난다는 의미 , 새로운 탄생이 쉽겠어 .

꼬박 천일이 소요되더군 , 천 장의 기도문이 이 마당 어딘가에 묻혀있을 거야 .

 

그리곤 천일 고행 혹은 수행의 이 마당을 떠났지 .

담배 버린 넓은 황무지에 문득 푸르러지더니 숲을 이뤘어 .

숲 속에는 그림 , 악기 , 운동 , 등등의 꽃과 새가 깃들어 즐겁고 .

 

요즘은 풍류의 세상에서 노닐고 있지 .

풍류 ( 風流 ), 바람과 물의 즐거움에 빠져 살아 .

젓대 향기는 바람으로 날리고 , 거문고 가슴은 물결로 흐르고 .

 

젊음이여 , 늙음이 얼마나 좋은지 , 어서 오시게 .

향기로운 바람 , 맑은 물결 , 함께 즐겨 보시게 .

 

=======================

 

담배 하나 버리면 세상이 바뀝니다 , 아니 , 자신이 바뀝니다 .

금연은 의타 ( 依他 ) 의 삶을 자력 ( 自力 ) 의 삶으로 바꾸는 신비한 명약이오니 ,

먹는 게 고통스럽더라도 성심껏 둬 해 거르지 말고 드시면

새롭게 태어나 풍요롭게 산다고 많은 선배들이 말하더이다 .

 

모두 이루소서 .

 담배로 입은 
내상이 하도 커서 
이곳 공감마당에서 운기조식 하옵는데
민님의 글은 
그야말로 명약이 되고도 남사옵니다.

재미있게 읽고 마음 깊이 새기옵니다.
Level 우장산(325 일) 2017-11-01
 민님글에는 장난을 못치겠습니다^^
제목부터 오늘 이시점에 따~악 입니다.
추천 꾹.

오늘 아침부터 열받으신 공마님들 다시 즐금하시죠.
모른체 하는것보다 더 큰 벌이 있을까요?ㅋㅋ
Level 쌀집아저씨(66 일) 2017-11-01
 글에 취합니다... 
Level 프라임아키(94 일) 2017-11-01
 젊음이여 , 늙음이 얼마나 좋은지 , 어서 오시게 ...
대고수이신 min님...혹시 소설가이신가요?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점심먹고 나른한 시간에 잘 읽고 갑니다...
Level 우담공(114 일) 2017-11-01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Level 멋쟁이남자2016(1070 일) 2017-11-01
 저도 담배를 멋으로 피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니코틴 중독이 되더군요. 담배 백ㆍ해ㆍ무ㆍ익 합니다.
Level 하늘원기아빠(119 일) 2017-11-01
 멋지고.좋은 글 늘 감사드립니다
Level 분홍색폐(87 일) 2017-11-01
 반갑습니다..^^
민님에 주옥 같은 글이   공마에  후세수칭 공부 되는 글이기를 염원 합니다()()()
감사에 추천 드려 봅니다!!
Level 석천(1186 일) 2017-11-01
 ㅎㅎㅎ
덕분에...
min님의 좋은 글도 읽게 되네요...
Level 붕빠2(1045 일) 2017-11-01
 민님 하필 공마에 장이 선 날에 들리셨다가
깨침 하나 떨구고 가셨군요.
혹시 지난 벙개가 궁금하여 들리셨나요? ㅎㅎ
올가을엔 마라톤으로 함 뵈어요~ ^^
Level 위즈(1502 일) 2017-11-01
 의미심장한글같아요ㅎ 잘읽었습니다~^^
Level 담배야저리가(241 일) 2017-11-01
 (老覺人生 萬事非) 늙어서(금연잔밥?)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고
민선배님처럼 미흡한부분을 고운글로 감싸주는 공마에 기둥이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먼데 계신분이 금길말하기에 잠간들어왔다 흔적만 남깁니다.
일전 모임에 참석치 못해 죄송하고요...
   
 
Level 유진(3574 일) 2017-11-01
 와우.
유진님도 댓글이긴 하지만 라이브로 뵙네요~^
Level 쌀집아저씨(66 일) 2017-11-01
 어쩌죠...전 늙는거 너무 시러요. 주름도 생기고 얼굴살도 쳐지고 머리털도  빠지고...여기저기 쑤시고...힝~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사니 깨끗은 한데 인생 왜케 재미없는지~ 힝~ 전 아직 멀었나봐요~힝~ 민님의 주옥 가튼  글에 징징 대다 가네요..ㅜ.ㅜ
Level 정여사(600 일) 2017-11-03
 min님 오랜만에 들렸다가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 하시길.....
Level 권인철(4412 일) 2017-11-12
 멋지고 좋은 글입니다. 의타의 삶을 자력의 삶으로!
초록물고기(1 일) 2017-11-18